청담어학원으로 잘 알려진 영어전문 교육업체 청담러닝의 전문경영인이 주(株)테크로  남부럽지 않은 수익을 낼 조짐이다. 손에 쥔 자사주식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평가차익이 현재 시세로 10억원을 넘고 있는 것. 영입된지 3년 만이다. 이동훈(52) 대표이사 사장이 주인공이다.

청담러닝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

13일 청담러닝에 따르면 이동훈 사장은 최근 자사주상여금으로 1만주를 받았다. 청담러닝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공들여온 투자유치가 마무리된 데 따른 성과 보상과 향후 중국 사업 추진의 성공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이다.

청담러닝은 지난 8월 말 자사주 43만2077주를 중국 대표 교육업체인 신남양에 매각했다. 금액은 68억원(4000만위안?주당 1만5675원)이다. 신남양이 청담러닝 지분 5.6%를 소유, 2대주주로 있는 이유다.

이 사장은 자사주상여금을 합해 현재 1만2000주(지분 0.16%)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기존 2000주는 올해 3월 장내에서 2400만원(주당평균 1만2000원)을 주고 매입한 주식이다.

청담러닝 현 주식시세는 2만1300원(13일 종가)이다. 이 사장의 주식가치가 2억5600만원이다. 투자수익이 2억3200만원(주당 1만9300원)이다. 이뿐만 아니다. 스톡옵션에 비할 바 못된다.

이 대표는 2017년 11월 청담러닝 창업주이자 오너인 김영화(69) 회장이 영입한 전문경영인이다. 김 회장은 청담러닝 최대주주로서 지분 20.0%(특수관계인 포함 26.8%)를 보유 중이다.

이 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스마일게이트월드와이드 대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청담러닝 사업총괄 사장으로 스카우트된 것은 2017년 3월이다. 이듬해 3월에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며 김 회장의 뒤를 이어 청담러닝 단독대표로 정식 선임됐다.

이 사장은 영입 당시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신주(新株) 혹은 자기주식 교부 방식이다. 주당 행사가는 1만5170원이다. 특히 이달 8일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해졌다. 향후 3년간이다.

또 있다. 대표 선임 때 10만주를 추가로 더 받았다. 행사가 1만6080원에 앞으로 5개월 뒤인 내년 3월말부터 5년간 신주 또는 자기주식 교부 외에 차액보상 방식으로도 행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보유 중인 스톡옵션 15만주의 평균 행사가는 주당 1만5777원이다. 자사주와 마찬가지로 스톡옵션 또한 비록 미실현이익이기는 하지만, 현 주식시세 대비 8억2900만원(주당 5520원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