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장들이 3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산업·신한·SC제일·하나·기업·씨티·수출입·수협·광주·전북·카카오 등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은행권이 신규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우대 등을 통해 지원한 건수는 총 4593건, 금액으로는 5927억원이다.
앞으로 은행권은 기존 지원액을 포함해 정책금융 3조9000억원,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3조2000억원 등 총 7조1000억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큰 대구, 경북지역에 자동화기기 등 수수료 인하 및 면제,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에 대한 비대면 만기연장 등을 통해 고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은핸권은 현재 기업·신한·하나·농협·수협·전북 등 6개 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해 은행 소유 부동산의 임대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도 은행들이 피해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관련 여신취급은 금감원 검사대상에서 제외해 선의의 현장 담당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게 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원상황과 실적을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소나기가 쏟아질 때 튼튼한 우산', '피할 곳을 제공해 주는 든든한 은행'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달라고 했다.